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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책

린 스타트업

by 조엘 2021. 9. 18.

친한 형의 추천으로 읽게 된 린 스타트업을 드디어 다 읽었다. 오랜만에 개발 관련 책이 아닌 책을 읽게 되었는데,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읽으면 참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뽑아보았다. 

 

** 인상 깊은 구절 **

1. 이것을 만들 수 있을까? 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2.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훌륭한 초기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기 때문이 아닌, 자원 소진 전에 성공적인 계획을 찾았기 때문이다. 

 

3. 고객은 여러분의 솔루션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문제에만 관심이 있다. 

 

4.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하고, 포지셔닝할 수는 없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삼더라도 처음에는 특정 고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5. 사람들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자기 대신 그 일을 해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다. 

 

6. 처음으로 부딪혀야 할 일은 판매가 아니라 가망 고객의 관심을 끄는 일이다. 

 

7. 여러분의 제품은 아직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될 준비가 안 되었다. 그러므로 해야 할 일은 얼리어답터를 찾아 목표 고객으로 삼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과감하고, 명료하고, 구체적인 메시지가 필요하다. 

 

8. 스타트업의 초기 목표는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닌 학습하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어떤 채널이든 가릴 필요가 없다. 

 

9. 진정한 경쟁 우위는 쉽게 모방하거나,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다. 

  • 내부자 정보
  • 적절한 '전문가'의 지지
  • 환상적인 팀
  • 개인적인 권위
  • 대규모 네트워크 효과
  • 커뮤니티
  • 기존 고객
  • 검색 엔진 최적화 순위

10. 팀원의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속한 반복 개선 작업에 필요한 역량을 가진 사람을 팀원으로 두는 것이다. 

 

11. 속도-학습-초점을 극대화하라. 

 

12. 사업 모델의 가정을 참이나 거짓인지 명확하게 입증될 수 있는 서술인 반증 가능한 가설로 변환할 것

 

13. 고객 인터뷰는 여러분이 모르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아내는 일임을 기억하라. 

 

14.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 (또는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계속 만들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5. 기존의 경쟁 제품을 완전히 파악하라. 여러분의 솔루션, 가격, 포지셔닝을 판단할 때 얼리어답터는 기존 제품을 기준으로 사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제품들이 모두 무료라면 여러분의 제품은 경쟁 제품들이 무료라는 사실을 극복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약속하거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16. 여러분은 고객이 반드시 솔루션이 필요한 문제를 겪는다고 설득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나 고객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가격이 '적절한' 가격이라고 고객을 설득할 수는 있다. 

 

17. 특정한 장점을 부각하려 하거나 제품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대신,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쪽을 택했다. 즉, 목표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고 제품을 사용했을 때의 장점을 보여주었다. 

 

18. 왜 제품이 팔리지 않는지 이해하기 전까지는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마라. 

 

19. 차별화는 차별화가 의미 있을 때만 중요하다.

 

20. 여러분의 인생에서 뜻밖의 행운이 얼마나 많이 발생할지는 열정을 느끼는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지는가에 직접적으로 달려 있다. 

 

21.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여러분의 인생에서 몇 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므로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선택하라. 

 

22. 돈의 제약을 받으면 혁신이 발생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금이 빠듯하면 행동하게 된다. 돈이 적으면 덜 구축하게 되고, 더 빨리 진행하게 되고, 더 빨리 배우게 된다. 

 

** 주관적 리뷰 **

<How 보단 Why!>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던 이유는 나의 상상을 나의 힘으로 세상에 내놓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나의 상상을"은 기획이고, "나의 힘으로"는 개발이다. 

개발할 수 없는 상상은 망상임을 깨닫고 현재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현재 개발자를 꿈꾸고 있지만, 나는 "나의 상상을""나의 힘으로"보다 항상 앞에 둘 것이다.

"나의 상상을" 실현하는 것이 나에게 더 의미 있고 즐겁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발자 공부를 하며 "나의 힘으로"에 집중하던 나에게, 

"나의 상상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사람들이 쓰지 않으면 당장 개발을 멈추고 왜 안 쓰는지 분석하라고 하고,

쓸데없는 SW 최적화를 진행하지 말라는 책의 조언(?)들은 내 개발자 커리어에는 전혀 유익한 조언은 아니지만,

사실 IT 서비스 업체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맞는 말이었다. 

 

최근에 혼자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초보 개발자들이 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웹사이트다. (https://easy-deploy.kr)

이 책을 읽으면서 토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조금씩 수정했고,

그 결과 필요 없다고 판단된 기능들을 모두 없앴다. (로그인 기능 등)

 

"나의 상상을"에 한층 더 집중한 토이 프로젝트는 사실 너무 재미있었다. 

사용자가 쓰고 싶어 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기획하고,

UI툴이 어색해 종이에다가 연필로 UI 디자인을 그리고, 

이를 기도 메타와 함께 HTML, CSS 마크업 하고,

프론트 로직 작업과 백엔드 및 DB 인프라 구성을 해야 했다. 

 

모든 작업을 나 혼자 진행하면서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나의 힘으로"가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그러면서도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든다

더구나 취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무엇인가를 조금씩 잘하는 사람보단,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지 않는가!

 

이 고민에 대해 요즘 내린 결론은 "그냥 배워보고 싶은 것은 한 번 배워보자"이다. 

디자인도 배워보고 싶고, 기획도 계속해보고 싶다.

프론트도, 백엔드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나는 매우 부지런한 편은 아니라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아직 어리니까라는 낙천적인 핑계와 함께 글을 마무리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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