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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생각

방탄소년단의 다음 스텝

by 조엘 2020. 9. 21.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의 월클 도약기는 저번 포스팅에서 다뤘다! (papimon.tistory.com/31)

유튜브 죽돌이인 나는 오늘도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으러 유튜브에 들어갔는데... 슈카 형님과 방탄소년단의 조합으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또 나는 그 자리에서 나의 25분을 바칠 수 밖에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경쟁자는 네이버...? 솔직히 생소한 비교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난 후, 나는 무릎을 딱 치고야 말았다. 

 

저번 포스팅에서 잠깐 다룬 강남스타일의 절반의 성공과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다시 한 번 복기해보자면, 

 

하지만 싸이는 이를 토대로 월클의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는데, 슈카는 이를 "강남스타일의 성공이지, 싸이의 성공이 아니였다" 라고 분석한다. 물론 싸이의 웃음 코드, 매력 넘치는 몸짓과 의외의 노래 실력이 세계를 들썩이게 한 것은 맞지만, 싸이라서 강남스타일을 본 게 아니라, 강남스타일이라서 싸이를 봤다는 이야기이다.

 

싸이의 성공은 K-pop시장의 패러다임을 한 번 더 바꿔놨다. 그 다음 단계는 이거 잘하면, 지속 가능한 싸이가 나올 수도 있겠는데? 에서 출발했다. 그렇다면, 대체 어찌해야 지속 가능한 싸이가 될 수 있을까?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 싸이라서 강남스타일을 봤다! 를 구축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싸이라서" 라는 명제를 성립시킬 세계적인 팬덤 구축이 필수적이었다. 세계적인 팬덤 구축은 유튜브의 세계화로 인해 비교적 쉽게 온라인으로 가능해졌고,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게끔 스토리텔링을 아주 슬기롭게 풀어내어 세계 각지에 있는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정말 세상이 기다리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노래 하나를 성공 시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인데, 그들의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들다니... 정말 큰 성공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어머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 것 같다. 이거 잘하면, 지속 가능한 싸이가 나올 수도 있겠는데? 에서 방탄소년단을 성공시켰고, 이제 그들의 포커스는 어라? 이거 잘하면, 지속 가능한 방탄소년단들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 인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큰 성공이 빅히트에게 큰 부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유일한 성공 아티스트가 되지 않기를 바랄터. 방탄소년단이 빅히트에게 One singer wonder로 끝나지 않도록 차근차근 다음 스텝을 밟아가고 있었다. 

 

 

weverse 홈페이지

 

Weverse라는 플랫폼을 들어보았는가? 사실 나는 오늘 처음 알게 된 플랫폼이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빌려오자면...

 

Weverse (also stylized as WeVerse; Korean: 위버스) is a Korean mobile app and web platform created by South Korean entertainment company Bighit Entertainment. The app specializes in hosting multimedia content and artist-to-fan communications for K-Pop bands and musicians.[2][3] Its accompanying e-commerce app, Weverse Shop (formerly known as Weply), sells subscriptions for content on Weverse, band-related products, and merchandise.[4]

 

해석: 위버스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한국 모바일 앱/웹 플랫폼 회사로써, 멀티미디아 콘텐츠와 아티스트-팬 소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버스 샵에서는 아티스트의 MD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가 내가 무릎을 탁 치게 된 부분이었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Vlive는 알고 있었다. (내 핸드폰 앱으로 깔려있다) 이러니 빅히트가 네이버랑 경쟁한다라는 말이 나오는구나 싶었다. 우선 9월 15일 기준, Vlive 팔로워 수는 방탄소년단이 2,3등의 팔로워 수를 합친 수치보다 많다. BTS의 모든 개인 방송이 Weverse로 넘어가게 된다면 Vlive 입장에서도 한숨이 안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 

2020-09-15 기준 Vlive 팔로워 수

 

방탄소년단은 팬덤 구축을 유튜브에서,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올라오는 동영상들과 경쟁하며 쌓아올렸다. 이제 빅히트는 Weverse를 통해서 방탄소년단을 처음 키울 때 보다는 적은 경쟁에서 팬덤 구축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유튜브를 개설한지 2일 밖에 안되서 구독자 수 45만명을 모은 신인그룹 ENHYPEN만 봐도 빅히트 산하 아티스트의 팬덤 구축이 기존에 비해 얼마나 유리한 고지에 올라왔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의 후배 그룹들이 방탄소년단의 후광을 등에 업고 손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걔낸 금수저다!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전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빅히트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방탄소년단들이 계속해서 나와 주려면, 새로운 그룹들은 방탄소년단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듣고 싶은 신선한 이야기를 와닿는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말 아티스트, 컨텐츠 기획팀, 컨텐츠 제작팀, 서비스 개발팀 정말 모두모두 뼈 빠지게 고생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음... 왜 일까 빅히트가 또 다시 해낼 거 같다.

빅히트가 보여주는 행보가 제 2의 방탄소년단들을 만들어 내는게 아닌, 정말 하나 하나 각자 사랑받는 방탄소년단들을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빅히트의 Mission을 공유하며 포스팅을 마치겠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Music & Artist for Healing,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 라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업입니다. 빅히트는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합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와 우리의 고객인 ''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높은 기준과 끊임없는 개선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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