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부 활동/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SW 마에스트로 13기 후기

by 조엘 2023. 1. 13.

안녕하세요 조엘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2022년, 제가 13기 연수생으로 참여한 SW 마에스트로(이하 소마) 과정을 돌아보며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소마 과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예비연수기간]
4-5월은 팀 빌딩 및 멘토링이 진행됩니다. 하나의 팀은 3명의 연수생, 3분의 멘토님들로 구성을 하게 되어요.

[본 연수기간]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팀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소마에서는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학교를 병행/휴학한 대학생 분들, 대학교/대학원 졸업생 분들, 직장을 퇴사하시고 오시는 분들, 고등학생 분들 등등 다양한 나이대와 상황의 연수생 분들이 계십니다.

따라서 지금 제 후기는 개인적인 후기이지 소마 연수생들이 다 그렇게 사나 보다~ 하시면 조금 비약이 심할 겁니다.
이렇게 소마 활동을 한 사람도 있구나의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내 생활

저는 2022년 소마 기간을 학교와 병행하면서 보냈습니다. 1학기는 20학점, 2학기는 6학점을 들으면서 병행했어요.
학교가 울산에 있는지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협업 및 친목을 위해 거의 매주 울산-서울을 반복하며 지냈습니다.

소마에 합격하면 월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는데요. 받은 장학금이 거의 다 KTX 값으로 나갔던 한 해였습니다.
돌아보면 그 만큼의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4-5월 : 예비연수기간

예비연수기간에는 팀 빌딩이 최우선 과제에요.
저희 팀의 경우, 저를 포함한 백엔드 개발자 2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1명으로 구성되었어요.
금융 및 블록체인 도메인에 관심이 있는 연수생들로 팀을 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팀원들과 합이 정말 좋아 재미있게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가진 색깔들이 달랐음에도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서 개인적으로 소마 기간 내내 정말 많이 의지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

3분의 멘토님들은 모두 블록체인/백엔드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을 모셨습니다.
3분 모두 저희 팀을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셨고, 본 연수기간 내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멘토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

6월 : 아이디어 빌딩

본 연수기간이 시작된 6월에는 많은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멘토님들의 조언이 아이디어를 다듬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에 부푼 꿈을 안고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테라-루나 사태가 터져버리면서 탈중앙화 금융에 대해 약간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실물 기반이 없는 FT(Fungible Token), NFT(Non Fungible Token) 보다는 실 생활에서 특정 기능/혜택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더 우선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희 팀은 NFT 기반의 티켓팅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NFT를 통해 티켓을 발행하면 티켓 위변조 문제, 암표 문제, 암표상의 2차 거래 수수료 취득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7-8월 : MVP 구현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최소 기능 제품이라는 뜻으로,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한 프로덕트를 통해 시장 검증을 거치는데에 활용을 해요.
다만 Minimum의 범위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어서 어디까지를 최소 기능으로 생각할지 팀원들과 함께 논의하였어요.

저희 팀은 고객이 NFT 티켓을 구매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 최소한의 기능이라고 생각했어요.
위에서 정의한 문제의 직접적인 솔루션이 될 수는 없었지만 NFT로 티켓을 발행하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어요.

7-8월 동안은 MVP를 빠르게 만드는 것에, 9월에는 실제 공연 계약을 따내 고객 유치를 해보자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저희는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NFT 티켓 비즈니스를 이미 하고 계신 3PM의 대표님을 만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뜸 대표님께 연락을 드려 NFT 티켓 프로덕트를 만들고자 하는데 자문을 받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https://3pm.earth

3PM - A Place to Access Digital Collectables from Top Artists

Your music curator on NFT space

music.3pm.earth


8월까지 무사히 MVP 개발을 마치고, Connectable이라는 이름의 NFT 티켓팅 플랫폼을 런칭했습니다.

9월 : 렛츠락 페스티벌 운영

저희의 다음 목표는 실제 공연 운영 경험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PPT 영업 자료를 만들고, 로고 외주를 맡기는 등 영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이러던 와중 3PM 대표님께서 "렛츠락 페스티벌 운영해 보실래요?"라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9월 중으로 최소 하나의 공연을 운영해 보는 것이 목표였던 저희 팀 입장에서 이는 엄청나게 감사한 제안이었습니다.

티켓을 빨리 오픈할 수 있도록 부랴부랴 프로덕트를 다듬고, 실제 운영에 무리가 없도록 QA와 테스트를 거치고,
환불 정책에 대한 자료를 만드는 등 실제 운영에 필요한 절차들을 거쳤습니다.

렛츠락 페스티벌을 당차게 플랫폼에 오픈하고 여러 채널에 홍보를 했어요.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2장의 티켓을 판매할 수 있었어요.
제가 만든 무엇인가를 돈 받고 팔아본 경험이 처음인지라 구매가 되었을 때 소리를 질렀던 게 기억이 납니다. 🎉

Connectable 플랫폼


렛츠락 페스티벌 당일, 3PM과 저희 측에서 구매한 NFT 티켓 입장 처리를 진행하는 부스를 도맡아서 운영을 했습니다.
QR 코드로 입장 처리해 드렸을 땐 진짜로 한 사이클을 돌려봤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다만 메타마스크 등의 암호화폐 지갑 사용을 어려워하시는 구매자 분들을 보며, Web3 프로덕트들이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실감했습니다.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10-11월 : 리팩터링 및 기술적 발전

렛츠락 페스티벌 운영을 마치고 저희 팀은 이제 방향성을 확실히 정해야 했습니다.
이걸로 창업할지, 아니면 엔지니어로써 성장할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업으로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습니다.

첫째로,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프로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MVP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고민은 우선순위가 높지 않았어요. 동작하는 코드를 빠르게 구현하는 것이 더 중요했거든요.
기술적인 고민을 하는 시간을 재미있어하는 저를 보며 엔지니어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로, 여름을 지나오면서 제 에너지 레벨이 많이 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좀 지쳤었거든요.

팀원들과 논의를 마치고 저희는 각자 엔지니어로 성장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빠르게 MVP를 구현하느라 덮어두었던 기술부채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함께 페어로써 고민해 준 제 팀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기술적으로 Spring Security, WebClient를 통한 비동기/넌블럭킹 처리, AOP, 모니터링 등을 도입할 수 있었고,
작년 우테코를 하면서 느낀 성장의 기울기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전년도보다는 나은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팀의 고민이 담긴 코드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ithub.com/Team-UACC/connectable-backend

GitHub - Team-UACC/connectable-backend

Contribute to Team-UACC/connectable-backend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그리고... 취준

사실 9월부터 취준도 조금씩 병행하면서 지냈습니다. 꽤나 바쁘게 지냈는데요.
감사하게도 카카오 공채에 합격하여 취준을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마 14기 공고가 뜬 걸로 아는데요. 저는 소마에 여러분들이 지원해보셨으면 합니다.
소마 기간은 정해진 커리큘럼이라고 할게 사실 없어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온전히 그 시간을 쓰실 수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소마 과정 동안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개발과 비즈니스는 떨어뜨려 놓고 보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비즈니스적으로 가치가 있어야 프로덕트가 성장하고, 그 안에서 여러 기술적인 고민들을 통해 엔지니어가 성장할 수 있고,,,
역으로 훌륭한 엔지니어링 기반이 있어야 기존 비즈니스의 확장을 유연하게 해낼 수 있을거에요.

소마에서 개발이 나에게 맞는지, 창업이 나에게 맞는지, 아니면 그 중간에서 고민하는 사람의 역할이 즐거운지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