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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프로젝트

크립토하우스 - 3편. 82 Startup 대회

by 조엘 2022. 5. 16.

안녕하세요! 조엘입니다. 🙌🙌

크립토하우스(CryptoHows) 라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어요. 

 

저희 팀은 PM 1명, 프론트엔드 1명, 백엔드 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프로덕트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어요. 

 

크립토하우스의 서비스와 백엔드 코드는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서비스 URL : https://cryptohows.xyz/

✨ GitHub(Backend) : https://github.com/CryptoHows/cryptohows-web-backend

 

지난 1편, 시작한 이유/느낀 점, 2편. 개발에 이어서, 

이번 3편에서는 82 Startup Web3 Ideathon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할게요. 💪💪

 

 

1. 82 Startup Web3 Ideathon

82 Startup Ideathon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대회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어요.

 

올해로 3번째 맞는 82 Startup Ideathon은 요즘 가장 Hot한 Web3 (블록체인, DeFi, NFT, 메타버스 등) 를 주제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와 함께합니다.

1. 미국에서 사업을 목표로 하는 극초기(Pre-Seed)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팀 (Stealth startup 비공개 가능)
2. 미국 내 유수 프로젝트에 초기(창립) 멤버로 참여하고 싶은 개발 역량 보유자 또는 다른 직종

 

제가 좋아하는 EO 채널에서도 아래와 같이 홍보가 되었고요!

 

대회 기간동안 너무나 훌륭한 멘토분들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Web3 생태계에서 어떤 아이디어들이 가치 있게 평가받는지 궁금했어요. 

서류와 면접을 거쳐 감사하게도 3주간의 82 Startup 대회 여정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

 

 

2. 가설과 검증

스타트업의 본질은 끊임없는 가설 수립과 검증의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82 스타트업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대회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기를 반복했어요. 

 

가설 1. 사람들은 한눈에 볼 수 있는 믿을 만한 크립토 투자 정보가 필요하다 [O]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이를 검증하기 위해 Top VC가 투자한 크립토 프로덕트를 보여주는 MVP를 런칭했어요. 

3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개발하여 런칭했고, 런칭한 당일에 텔레그램/유튜브를 통한 바이럴이 발생했어요. 

3000분의 유저가 방문했음을 GA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전환율로 삼았던 오픈 카톡방에는 250분이 들어오셨어요. 

 

오픈 카톡방 덕분에 저희는 유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꽤나 많은 유저 분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프로덕트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결과 크립토하우스 프로덕트에게 바라는 부분이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었는데요. 

  1. 크립토 투자를 더 잘할 수 있는 투자 툴로써의 발전

  2. 크립토 생태계를 공부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

 

저희는 우선 유저 분들의 2번 니즈에 집중해보자고 생각했고, 다음 가설들을 수립하고 검증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가설 2. 사람들은 변화가 빠른 크립토 프로덕트에 대해 공부/교류할 장이 필요하다 [O]

크립토는 역사가 짧아 전문가라 불릴 사람이 적고, 프로덕트 별로 정보가 매우 빠르게 업데이트되며,

심지어 해당 정보가 분산되어 있고, 거기에 상당수의 자료가 영어로 되어있어요. 

 

초심자 입장에서 온보딩 하기에 결코 친절한 생태계가 아니며,

크립토 리서치의 격언인 Do Your Own Research (DYOR) 은 초심자에게 어려운 미션이에요. 

 

따라서 저희는 피어 러닝을 통한 학습과 의견 교류가 크립토 생태계 온보딩에 좋은 Feature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니어 프로토콜과 앵커 프로토콜에 대한 스터디를 런칭했어요. 

CryptoHows 스터디 OT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하나의 크립토 프로덕트에 Deep Dive 할 수 있도록 스터디 템플릿을 구성하였고,

스터디 마지막 날에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세션을 준비했어요.

 

저희 내부 채널에서만 홍보했음에도 30분께서 참여의사를 밝혀주셨는데요. 이중 19분께서 완주를 해주셨어요.

총 15분께서 스터디에 대한 피드백을 주셨는데,

이 중 10분이 높은 점수에 해당하는 9점, 10점을 주시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어요. 

 

가설 3. 기존의 크립토 커뮤니티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O]

또한 대회 기간 동안 엑시 인피니티 한국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분을 인터뷰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크립토 프로덕트/커뮤니티에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정보가 다양한 채널에 분산되어 있고, 

좋은 마음으로 프로덕트 커뮤니티를 오퍼레이팅 해도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기존의 유저들 역시 프로덕트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우수수 이탈하는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

 

기존의 크립토 커뮤니티는 과연 프로덕트의 팬을 모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설 4. 사람들은 크립토 프로덕트에 온보딩 할 수 있는 클래스를 필요로 할 것이다 [X]

스터디를 통한 피어 러닝은 좋은 온보딩 기능이지만, 스케일업 측면에서는 미래가 잘 그려지진 않았어요. 

따라서 크립토 프로덕트 기반의 클래스 플랫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스터디에서 공부한 내용들을 다룬, 프로덕트 기반의 클래스 플랫폼을 빠르게 개발 한 후 런칭했으나,,,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반응은 없었어요. 🥲🥲

 

빠르게 만들어본 클래스 플랫폼

 

이 실험을 통해 크립토 프로덕트를 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크립토 생태계에 온보딩 되어있다는 뜻이라 판단되었고

따라서 더욱 포괄적인 Web3, DeFi 등의 카테고리화 된 강좌가 왜 팔리는지를 오히려 알 수 있던,

개인적으로는 유의미한 실험이었어요. 

 

 

3. 멘토링

82 Startup 측에서 대회 기간 동안 정말 좋은 멘토링 세션들을 준비해주셨는데요. 

그냥 저 혼자였다면 만나기 힘들었을 분들의 인사이트를 듣고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들이었어요. 

다시 한번 주최 측께 감사드립니다! 🙌🙌

 

Web3 창업가로서 알아야 할 것들과 필요한 마인드셋, 겪었던 고난들을 얘기해주셨고,

엑셀러레이터/VC 심사역 분들이 바라본 우리 프로덕트의 단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들, 

저만의 작은 경험으론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기회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크립토하우스를 투자 툴로써 발전시키는 것은 어떻냐고 하시면서 해당 프로덕트를 소개해주셨는데요. 

https://pitchbook.com/

 

Venture Capital, Private Equity and M&A Database | Pitch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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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chbook.com

세상에 여기 1년 구독료가 3000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은 정말 혜자였어)

 

기업 입장에서 해당 툴을 그냥 직원 한 명 고용한다고 생각하고 구독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기업의 의사 결정이 수긍이 가면서도 인간의 일자리가 계속해서 뺏기는 것 같아 한편으론 씁쓸했습니다. 

 

 

4. 최종 발표

최종 발표는 저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담백하게 얘기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에 대해 얘기했어요. 

컴팩트한, 필요하고 중요한 말만 담은 IR 자료를 만드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더군요.

IR을 만드느라 가장 고생을 많이 해준 PM 형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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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느낀 점

아쉽게도 대회에서 수상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던 대회였어요!

 

1) 스타트업 씬에 똑똑한 사람 정말 많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보면서 굉장히 겸손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스타트업 씬에 똑똑하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심지어 이런 분들께서 매우 열심히 사십니다. 

 

이런 분들의 눈빛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내가 동경하는 삶이 저런 삶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쩌면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가장 젊게 사는 방법인 것 같기도 합니다. 

 

2) 좋은 프로덕트는 무엇인가? 

전 아직 대다수의 크립토 프로덕트가 좋은 프로덕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저들은 돈만을 바라보고 프로덕트에 유입되고,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지면 가차 없이 떠나버립니다. 

이를 크립토 프로덕트 메이커 역시 이를 인지하고 계속해서 수익이 날 수 있도록 토크노믹스를 조정하게 되죠...

 

제가 아직 너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프로덕트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게임/서비스라면 가차 없이 떠나는 게 아닌, 

"난 이게 좋아!" 라고 얘기할 수 있는 유저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사랑받는 프로덕트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이 프로덕트를 쓰느냐에 따라, 프로덕트의 성격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크립토가 사랑받는 프로덕트로 진화할 수 있도록 프로덕트 메이커들이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좋은 팀과 좋은 대회를 만나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번 좋은 경험 할 수 있게 해 준 저희 크립토하우스 팀과 82 Startup 주최 측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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